[CP] 리배칭용 베이스_20201216
오랜만에 비누 만들기
오랜만에 cp를 만들었다. 정말 오랜만이다. 이게 얼마만인지 저번 마지막 작업이 기억도 안난다. 교반 온도 맞추는 온도가 가물가물하고 이걸 먼저 했었나 저걸 먼저 했었나 작업 순서도 헷갈리고 총체적 난국이었다.
그런데 책을 읽어 보강을 하자니 은근 귀찮은거라-_-
그래도 하던 가락이 있으니 어떻게든 하지 않겠나 안일한 마음으로 옆에 대충 책도 펴 놓고 작업에 들어갔다.
비누책 소개
참 순한 천연비누 37가지
저자: 조영길
출판: 살림LIFE
발매: 2010.02.05
비누책을 꽤 많이 갖고 있는데 (도대체 왜그리 많이 사 모았는지-_-) 일단 제일 먼저 꺼내보는 책은 이거다. 기본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 있다.
책을 보다보면 왜 이런 레시피를 썼는지 알 수 없거나, 기본적인 배합은 안가르쳐 주고 레시피만 던져주는 경우가 있는데 어차피 거기서 거기인 레시피에 색이나 모양만 신경 쓴 책들도 많다.
엄청 많은 것을 가르쳐주는 척하지만 실상 천연비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정보가 전무한 경우도 있었다. 암튼, 수많은 천연비누 책 중에서 1번으로 추천할만한 책이다. 2,3번 책도 (물론) 있다 ㅎㅎ
비누 제작 레시피
이번에 만든 비누는... 무려 팜이 안들어간 레시피! 왜냐. 집에 없어서-_-
다른 오일들은 대충 있는데, 팜 하나 없어서 그거 하나 주문하자니 배송비도 붙을 텐데 괜히 아깝기도 하고.. 다른 오일들 먼저 소진도 해야겠고.. 뭐 팜 없다고 비누 안되는 건 아니니까..
버진 올리브 260
식용 버진 코코넛 251
동백 69
피마자 68
식용 포도씨 63
식용 햄프씨드 39
정제수, 5% 디스카운트, 교반온도 55도, 주걱질만 30분
제작 및 커팅 과정
보온은 담요로 해줬고 4일만에 꺼내서 커팅했다.
리배칭용 비누 베이스 만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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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예쁘게 올리고 싶은데, 잘 안되는구먼)
꺼내는데 좀 무른 편이었고, 창문은 생기다 말았다.
포도씨가 평소보다 많이 들어갔고 헴프씨드가 무르다해도 둘이 합해 100정도인데 이렇게 무르나? 동백도 무른가? 팜이 없어서? 코코넛을 더 넣었어야 했을까?
창문은 보온문제일 수 있다. 심야식당을 더 사서(응-_-?) 스티로폴 박스를 확보해야겠다.
느낀점 및 다음 계획
어차피 베이스 용으로 만든 것이라 다 리배칭할테지만 이 비누의 특성이 궁금하긴 하다. 리배칭하면 좀 가려져서 모르니까..
만들면서 환기 때문에 창문을 열어두었는데, 교반할 때 주걱으로만 하려니 시간이 오래 걸려서 찬기운에 온도가 떨어져 트레이스가 늦게 나는 것이 걱정되었다.
그래서 잔열이 남은 핫플레이트 위에서 주걱질을 했는데 30분쯤에서 적당히 트레이스가 난 것은 저 잔열 덕이 있지 않나 싶다.
그간 쓰던 도깨비 방망이가 영 상태가 안좋아보여서 그만 퇴출시켰는데, 앞으로도 주걱질 30분 이내면 도깨비 방망이는 새로 안사도 되겠지. 주걱질 한시간은 사양이다.
피마자 다 쓰면 미강유를 사볼까보다. 정제수 대신 맥주나 홍차도 고민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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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듬고 도장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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