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 햄프비누_20201226 - 햄프비누 만들기 실수와 배움, 도장까지 성공한 CP 비누 기록

[CP] 햄프비누_20201226

동백 카스틸을 만들고 기세를 몰아 동백 마르세유를 만들려다, 햄프씨드 오일을 빨리 소진하고 싶은 마음에 레시피를 변경했는데 좀 급하게 하는 바람에 실수가 있었다.


비누 레시피

  • 버진올리브: 259
  • 식용 햄프씨드: 203
  • 식용 버진 코코넛: 110
  • 동백: 99
  • 시어버터: 52
  • 식용 포도씨: 42
  • 가성소다: 108 (디스카운트 없음)
  • 정제수: 192 (25%)
  • 교반온도: 50~55도

처음에 동백마르세유를 하려고 코코넛을 조금 잡았던 것이 첫 번째 실수이고, 피마자를 넣지 않은 것이 두 번째 실수였다. 교반온도가 낮지 않았음에도 트레이스가 안 나는 상황이 당황스러웠다.

피마자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고, 다음에는 피마자도 꼭 넣고 코코넛과 시어버터도 더 추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트레이스를 유도하기 위해 프로폴리스를 첨가했고, 클레이는 잘 개어서 넣을 자신이 없어 생략했다.

40분 이상 저은 끝에 약한 트레이스가 생겼고, 그 상태로 몰드에 붓고 담요로 감싸 보냉백에 넣었다. 하루 뒤 꺼내어 뚜껑을 열고 건조 중이다. 2~3일 후 커팅 예정.


트레이스와 질감 피드백

이 비누는 일찍 꺼냈음에도 단단하게 굳어 무르지 않았다. 코코넛 함량이 적었지만 시어버터가 도움이 된 듯하다. 트레이스가 늦어진 이유는 아마도 햄프씨드 때문으로 추정된다.

마무리에서 가루입욕제로 색을 냈는데, 제대로 풀리지 않아 입자가 그대로 보였다. 패턴도 균일하지 않아 좀 더 번갈아 촘촘히 넣었어야 했다고 판단된다.


도장 성공 사례

이번에 도장이 매우 잘 찍혔다. 깔끔하고 예쁘게 나와서 감동이었다. 그간 도장이 문제인 줄 알았는데, 비누의 밀도와 굳기 문제가 더 컸던 것이다.

사용한 도장은 친구가 선물한 것과 공산품으로 구매한 두 종류. 이번 경험을 통해 또 다른 도장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졌다.


비누 도장 찍기
수제 비누 도장 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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