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물 수상으로 만든 천연 CP비누, 급트레이스 원인과 몰드별 보온 결과 분석 - [CP] 퓨어올리브 1067

오랜만에 비누 만들기 기록

퓨어올리브를 기증받아서 만들었다. 전에 남아있던 대두유도 쓰려고 추가.

처음엔 750기준으로 레시피를 짰는데 퓨어올리브를 계량하다보니 얼마 안남길래 몽땅 부어버렸다. 음. 1키로 몰드에 넘칠지도 모르겠는데? 대두유 남는것도 다 부어버려야지. 음. 코코넛이랑 팜도 좀더 넣어서 500몰드에도 넣을만큼 만들어야겠다. 그러다보니 양이 생각지못하게 많아졌다.

쑥물 수상으로 만든 CP 비누
쑥물 수상으로 만든 CP 비누

수상 구성과 레시피

수상은 쑥물 3봉지. 탈탈 터니 247. 나머지는 끓였다 식힌 정수물.

그리하야
퓨어올리브(식용) 375g
코코넛 203g
레드팜 199g
해바라기(식용) 100g
대두유 190g
총오일 1067g
물 322g(중 쑥물 247g)
가성소다 148g(5%dc)
47도 정도에서 교반



급트레이스 발생 상황

그/런/데

블렌더를 몇 번 돌리지도 않았는데 급트레이스가 나버렸다.

당황한 나머지 주걱질 몇 번 더 하고 부랴부랴 몰드에 옮겨 담았다. 그리고 기포를 빼기 위해 몰드를 치는데 비누액이 엿처럼 번들거리고 몰드와 비누액 사이에 쑥물이 맺힌 것처럼 보였다. 뭐지 싶었지만 일단 뚜껑씌워서 수건 둘둘 옷장에 넣어주었다.(다음엔 아이스백에라도 넣어줘야지.)


보온 후 상태

[10/21추가] 3일 보온 후 꺼냄. 비누는 딴딴해서 잘 꺼내짐. 겉모양은 얼룩지고 엉망.

500몰드는 젤화를 하긴 한 것같은데 창문이 없음.
1키로몰드는 겉 사방 5mm는 얼룩이 점박이인데 창문 안쪽은 깨끗.

500몰드가 보온이 잘 안된걸까. 둘을 한꺼번에 쌌는데. 암튼 담엔 꼭 아이스백에.


 

급트레이스 원인 추정

+ 아래 급트레이스 관련. 추출물을 넣으면 급트레이스가 난다는 경험담이 검색됨.
가성소다를 적은 정제수에 녹이고 교반하면서 추출물 넣는데 넣자마자 급트레이스 났다는 얘기였음.
난 수상이 다 쑥물이었으니 오죽했겠나 추측함.
암튼 추출물 덕에 급트레이스라면 미강유 등은 보류.



향후 수상 대체 실험 계획

쑥물때문에 급트레이스가 난걸까?
덕분에 준비했던 비타민E도 못 넣었다.
맥주나 와인도 급트레이스가 난다는데 걱정이다.
(앞으론 정제수 말고 맥주같은 대체수상을 쓸 생각이다.
그동안 정수기물을 주로 썼었는데 수상부분을 대체하지 않는 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에 맥주비누 만들었을 때도 이리 급트레이스가 났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 이래서 기록을 잘 정리해야하는거다. 이제부터라도;;)



재료 조합과 블렌더 사용에 대한 재고

이정도 급트레이스면 블렌더 안써도 충분하겠다.
블렌더를 덜 써보려고 미강유나 피마자, 밀랍 등을 넣으려고 했는데
대체수상만으로 이런 급트레이스라면 미강유 등은 안쓰는 게 낫겠다.
떡지는 건 사양이다.



식용 오일과 비누용 오일의 차이에 대한 의문

식용오일과 비누사이트에서 파는 기름의 차이를 모르겠다.
물론 비누사이트에서 파는 걸 먹진 않지만 몸에 바르긴 하는데.
식용은 좀더 정제한 거라는데 그게 정확히 어떤 차이인지 궁금하다.
식용해바라기씨유는 아이들한테 쓰기에 좋지 않다는 글을 봤는데 그게 왜인지 설명은 없었다.
식용은 정제되어 비정제보다 영양이 적다 설명이 있었고 그건 일견 그럴듯하다.
그래도 식용인데 비정제보다 영양은 적을 지언정 더 안정적이어야하지 않나?
왜 식용이 더 나쁘지?




 MiKi RED 
・ 2017. 10. 18. 22:32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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