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 숯진주반반_20201229
비누보다 책을 보려던 다짐
블로그를 다시 시작할 때엔 책을 열심히 읽고 적으려고 했던 건데, 비누만 만들고 있다.
최근의 비누 책을 읽으면서 모양이 이쁘길래 나도 해볼랬다가 장렬히 망하고-_- 깨달음 몇 가지를 얻었다.
그거 알자고 저 비누를 망했나.. 기름과 내 시간이 아깝다.
제작 실험과 반성
- 햄프를 빼고 올리브만으로 구성했더니 교반온도가 45도였는데도 트레이스가 금방 났다. 역시 햄프가 범인이었나..
- 가루를 오일에 개어두긴 했는데 막상 넣으려니 불안해서 비누액을 덜어서 섞었더니 그 비누액이 트레이스가 나버렸다. 헐. 이건 아닌듯.
-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아무래도 예쁜 비누가 기분도 좋은 것 같다.
- 비누 12년차(라고 해도 중간중간 쉰 기간이 엄청 긴데..)에 디자인을 한가지도 제대로 못하다니. 연습하다 망치면 리배칭 가는거지 뭐ㅋ
제조 레시피 및 첨가물
물: 로즈마리 워터 200g
첨가물:
- 숯가루 5g + 에코프리 천연방부제 5g + 윗점 5g
- 진주가루 5g + 에코프리 천연방부제 5g
디자인 구성
반반 나누어서 반씩 부었다.
모양보단 진주가루액이 일부 과트레이스가 나서 제대로 섞이지 않았을까봐 걱정이다.
이제 막 보온 들어갔는데, 무지 궁금하다. 내일 꺼내면 안되겠지..?
얼른 꺼내고 다른거 다시 만들고 싶다. 틀이 하나밖에 없으니 마음급하고 의욕 뻗칠 땐 좀 답답하다.
결과 및 리플렉션
꺼내보니, 예상한대로 망했다.
진주가루는 보이지 않는데 숯가루는 균질하게 퍼지지 못하고 검은깨를 박아논 듯하다.
진주도 더하면 더했지 잘 퍼져있진 않을거 같다. 빼박 리배칭이다.
숯과 진주를 따로 갈아서 만들어야지. 보통 리배칭은 한 달 건조를 끝내고 하는데, 그 전에 만들어도 전체 건조기간만 지키면 큰 문제는 없는 듯하다.
볼 때마다 스트레스니 얼른 갈아버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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